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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란 무엇인가?

자, 이제 교주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어 봅시다. 여러분의 찬란한 교주 라이프는 바로 이 첫걸음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교주가 된다는 말을 들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교주들, 예를 들어 예수, 석가모니 같은 인물들은 이미 전설적인 존재로 자리 잡아 있습니다. 말하자면 교주의 완성형이라 할 수 있죠. 그런데 그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단계를 거쳤는지, 처음에 무엇부터 시작했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너무 멀리 느껴지다 보니, 교주가 되는 일이 매우 어렵게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교주라는 것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교주가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가장 단순한 교주의 모습을 제시하겠습니다. 교주가 성립되기 위한 요건은 단 두 가지입니다. 바로 “무언가를 말하는 사람”과 “그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단지 이 두 가지 요소만으로 교주는 성립됩니다. 여기서 “무언가를 말하는 사람”이 교주가 되고, “그것을 믿는 사람”이 신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여러분의 눈앞에, 아내의 무릎 위에 머리를 대고 누워 벌벌 떨고 있는 남자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는 아내에게 울며 매달리며 자신이 겪은 기이한 현상을 필사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정말이야. 초자연적인 존재가 내 목을 조르며 메시지를 전했어.” 그러자 그의 아내가 남편을 위로하며 말합니다. “당신의 말을 믿을게요.” 그렇습니다. 바로 이 순간, 그 남자는 교주가 된 것입니다. 참고로 이 남자의 이름은 무함마드라고 합니다. 그는 7세기 아라비아 반도에서 태어나 상업과 무역 활동을 하던 중, 40세에 신의 계시를 받게 됩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로서, 그는 신의 메시지를 전하며 혼란스러운 사회에 새로운 질서를 제시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그는 이슬람교의 창시자입니다. 그의 목을 조른 것은 천사 가브리엘이며, 그때 무함마드는 가브리엘로부터 신의 위대함에 대해 전달받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슬람교의 시작이었습니다.

만약 무함마드의 아내가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그는 다른 예언자들처럼 돌에 맞아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신자”를 얻었기에 “교주”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교주의 최소 성립 요건을 제시했을 뿐인데, 이렇게 보면 교주가 되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처럼 느껴지지 않지 않나요? 단 한 명이라도, 누군가가 여러분의 말을 믿어준다면 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지금 문득 떠오른 농담 같은 이야기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본다고 상상해 보세요. “나는 오늘 신의 계시를 받았어. 신께서 우리에게 매일 웃으며 살라고 하셨어.”와 같은 이야기를 게시했다 가정해 봅시다. 그 이야기를 단 한 사람이라도 진지하게 믿고 “정말인가요? 너무 감동적이에요!”라고 댓글을 단다면, 그 순간부터 여러분은 교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믿음을 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단계에서는 아직 웅장한 종교 시설도, 정교한 이론도, 전지전능한 신도 필요 없습니다. 단 한 명 이상의 사람이 여러분을 믿는다면, 그걸로 충분히 교주가 될 자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대충 시작하면, 몇몇 어리숙한 사람들이 우연히 신자가 되더라도 곧 한계에 부딪히고 말 것입니다. 여러분이 꿈꾸는 찬란한 교주 라이프는 아직 멀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교주라고 자칭하기에는 아직 부끄러운 수준이겠죠.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신자를 얻을 수 있을지, 그것은 이 글의 조금 더 뒤에서, 예를 들어 신자들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유지하는 전략을 다룰 때, 상세히 설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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