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서 시아파의 축제에서 신자가 자신의 몸을 채찍으로 때리는 행위를 언급했는데, 『다빈치 코드』에서도 오푸스 데이의 남성이 채찍으로 자신을 때리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자기 학대적인 고행을 보면 종교라는 것이 매우 기괴하고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조로아스터교에서는 의식 중에 신자가 벌거벗고 소의 오줌을 뒤집어쓰는 관습이 있으며, 무상 요가 탄트라 수행자는 공동묘지에서 성행위를 하면서 사정을 참거나, 배설물을 섭취하는 수행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괴한 행위들을 들으면, “역시 종교는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행위들 역시 일종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외부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내부 논리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시아파 신자가 채찍질을 하는 이유는 이맘(지도자)의 고난을 체험하기 위함이며, 오푸스 데이의 수행 역시 십자가형을 당한 예수를 본받기 위한 것입니다. 조로아스터교에서 소의 오줌을 사용하는 것도 당시 위생을 위해 암모니아가 포함된 액체를 활용한 것에서 기인합니다. 따라서 외부에서는 기괴하게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논리적 정당성이 있으며, 신자들에게는 전혀 이상한 행위가 아닙니다.
필자는 배설물을 섭취하는 수행의 논리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무상 요가 탄트라에도 분명한 철학적 배경이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외부에서는 “기괴한 행위”로 보일지라도, 내부에서는 “당연한 수행”으로 여겨지므로, 이러한 의식들은 신도들 사이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같은 신념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의 괴리가 커지고 내부 결속력이 더욱 단단해지는 것입니다. 즉, “일반적 기준에서 보면 이상한 행동을 수행하는 것”은 종교 조직을 운영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이 외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켜 신도 모집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특정 종교의 행위가 외부에서 기이하게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신자가 행복하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오움 진리교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이유는 범죄 행위 때문이지, 교주 아사하라 쇼코의 목욕물을 신도들에게 판매한 행위 자체 때문이 아닙니다. 실제로 아이돌이 사용한 물품을 고가에 구매하는 팬들도 많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것은 단순한 신념과 취향의 차이일 뿐입니다.
체크리스트
- 오컬트에 대응하고 있는가?
- 민중의 불안을 적절히 자극했는가?
- 민중에게 구원을 제공했는가?
- 음식 규제를 설정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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