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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무종교

앞서 본문에서 **’피상적인 지식을 가진 무종교자는 불가사의한 현상에 대한 저항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종교에 의지하지 않고 **’불가사의한 것들’**에 맞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필자는 그 해답이 **”굳이 맞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세상의 모든 현상은 반드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지나친 오만이 아닐까요?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마주하면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일도 가끔 일어나는 법이다”**라고 받아들인다면, 그저 그런 일 중 하나일 뿐입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과학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과학은 ‘설명 도구’일 뿐, 절대적 진리는 아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과학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은 과학이 설명하는 방식대로 움직인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엄연한 오해입니다.

과학은 세계의 운영 원리를 설명하는 하나의 체계일 뿐, 세계를 이해하는 한 가지 방식일 뿐입니다.. 세계는 과학과 무관하게 항상 움직이며, 과학은 그 일부를 이론적으로 정리한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존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물론, 먼 미래에는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것. 이것이 핵심입니다.

‘불가사의한 현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봅시다.

만약 새벽 2시에 인형이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했다면? 우리는 반드시 공포를 느껴야 할까요?

**”이 인형이 야구 방망이를 들고 나를 때리러 오진 않을까?”**라며 물리적인 걱정을 하는 것은 합리적입니다. 그러나 ‘인형이 춤을 추는 것 자체’는 그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일 뿐, 무조건 두려워할 이유는 없습니다.

어쩌면 천 년 후에는 이 현상조차 과학적으로 설명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카메하메하 신의 저주다!’ 같은 종교적 설명을 서둘러 붙일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인간은 본능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갑자기 인형이 움직인다면 누구라도 놀라겠죠. 그러나 이론적으로 말하자면, ‘진정한 무종교자’의 태도는 이러한 현상조차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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